교회개척과 이민생활은 그 경험이 아주 독특하고 강렬해서 이 길을 통과한 이들은 오직 자신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독단적인 태도를 갖는 공통점이 있다. 시대가 변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은채 당시 그 시간과 상황에 갇혀 ‘나 때는 말이지’, ‘그건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모토로 가르치려고만 하지 배우려고 하지는 않는다.
천국과 지옥을 보고 온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와 삶을 살아내지 못한다. 과거의 경험이 오늘을 걸어가기 위한 재료가 되야하는데 오히려 그 경험이 오늘을 야금야금 먹어간다. 자기가 배운 것이 다라고 생각하는 유학출신 박사님들도 성령체험으로 평생을 울궈먹는 성령사역자와 다를 바 없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들도 예전엔 체험이 아닌 지금 나와 함께 있는 가족과 이웃들이 보였을텐데, 언제부터였을까? 그들도 예전엔 체험을 위한 체험이 아닌 오늘을 위한 배움을 위해 살았을텐데, 언제부터였을까? 그들도 예전엔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인생이었을텐데…
나 역시 내가 지나온 길에 사로잡혀 오늘을 살지 못하는 냉동인간이 되지 않기를 다짐해본다. 과거에 잡혀 원한과 냉소로 살아가거나, 과거에 갇혀 교만과 아집으로 가득차거나, 지난 고난을 재료삼아 그를 바라며 소망으로 오늘을 살아내거나, 우리는 셋 중에 하나를 나의 삶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잠깐! 그럼 이민와서 개척하고 성령사역하는 박사님이면 오우~!!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애가3: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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