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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 나의 사상

주님이 보내신 까마귀인가 나를 뜯어 먹는 독수리인가?

돈을 받기 시작하면 쓴소리를 못하게 된다. 왜 선배목사님들이 교인들에게 일절 돈봉투를 받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는지를 이제야 조금씩 깨달아간다. 좋을 땐 좋은데 안 좋을 때는 그게 빚이된다. 선교비 명목으로 지원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언젠가는 반드시 똑같은 액수는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값아야 하는 때가 온다.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말라고 하셨지만 그 돈이 사랑인지 아닌지 참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아이고 이런 거 안주셔도 되는데’하면서도 쓱 주머니에 봉투를 집어넣으며 ‘아싸 주님의 응답~!’이라고 하며 좋아하는 나.

 

만약 어떤 교회에서 선교비 지원받는 누군가가 “목사님, 선교비 지원받는 입장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목사님의 영혼이 불쌍하여 드리는 말씀이에요. 회개하세요, 그렇게 목회하시면 안됩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선교비 끊어지겠지?

 

돈 내고 교회 다니는 사람이
돈 받고 교회 다니는 목사에게 실제로 한 말,
“목사님 그렇게 살면 지옥가요! 회개하세요!”

돈 내고 다니니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돈을 받음과 동시에 그는 그리고 그 교회는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더라도 나의 주인이 된다. 주님이 주인이 아니라 그가 주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