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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 보물

한국교회의 희망


어제 십오년 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친구는 부모님이 계시는 지역에 경찰로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다른 친구들은 연락이 끊겼는데 이 친구하고는 연락이 닿았다. 친구가 말했다.

“혜원아 나 정말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 상담 좀 해줘라. 직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너무 부족해서 다 계속 미뤘어.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어서 이번 새해 부터 새벽기도도 가고 십일조도 내 볼까 고민 중이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개야 한국교회 망한다고 다들 그러는데 중학교 동창과 15년 만에 만나서 이런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정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복이고 은혜다. 너가 한국교회의 희망이다. 내가 볼 때 넌 이미 거듭났다. 정말 신실하게 살려고 몸부림 치는 너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야. 너무 자신을 옳아매지 마라. 그런 종교생활에 자유해라. 새벽기도 안가도 된다. 집에서 일찍 일어나서 아내, 애들 잠들었을 때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하면서 하나님께 오늘은 제가 어떻게 가정에서 직장에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살까요 하면서 기도해도 충분해.

“십일조 드릴려고 한다고 했지? 만약 드리게 된다면 꼭 네가 다니는 교회에 내도록 해라. 돈 내면 교회에 대한 마음이 달라져. 관심도 더 생기게 되고. 선교사에게 조금 어느 힘든 교회에 조금 나눠서 내면서 퉁치지 말아라. 그리고 꼭 아내와 상의 후에 하도록 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삶을 사는 사람이야. 가정에서 직장에서 네 곁에 있는 관계에 충실해라. 뭐 어떤 대단한 활동과 종교생활을 해서 마일리지 쌓으려 하지 말고 그냥 너의 삶을 살아가.

”그리고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어. 관계를 끊으라는 말이 아니라, 너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그런 종류의 모임에 참석하는 데 시간을 더 할애하도록 해. 웬만하면 사람을 가려서 만나는 것도 좋다. 사람은 결심으로 변하는게 아니더라. 주위에 관계맺는 사람과 환경이 내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그 바탕으로 삶에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만들고 그 선택이 쌓여서 인생이 변하더라.“

이런 이야기 하면서 서로 웃고 떠드는데 시간이 벌써 밤12시. 대화가 통하고 마음이 같은 친구가 내 곁에 있는 것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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