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의 추억
2022. 1. 8.
떠나가지 않았던 귀신
나름 나는 기도많이 하던 선배 혹은 후배라고 알려져 있었다. 신학교 시절, 그래도 열심히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고 지하철전도도 했다. 주님의 사랑에 불타서 했다기보다는 대형교회의 목사님들은 그렇게 신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그렇게 다 따라해보았다. 나는 대형교회 담임이 되서 세계방방곳곳에 복음을 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데뷔무대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한번은 충만히 기도를 하고 교문밖에 나와 금와초등학교 방향의 골목길을 선배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 노숙자가 감신대 교문 앞 길가에 앉아있었다. 선배들이 나에게 말했다. “너 요즘 기도도 많이 하고 성령충만하니까 한번 이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줘라” 대형교회 담임목사가 될 기회였다. 언젠간 그럴듯한 간증을 큰 강대상에서 해야할 날이 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