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성령사역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참 갑갑할 때가 많다.
부흥회 날, 오늘도 성령사역자의 불같은 메세지가 시작된다. 요즘은 일일부흥회, 저녁부흥회를 하지만 옛날엔 한번 부흥회를 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 혹은 많게는
토요일 오전까지 했다.
그 부흥의 시절, 여자 청년이 맨 앞줄에 앉아서 은혜를 받고 있다.
“맨 앞에 앉은 자매 이름이 뭔가?”
보통 예전 성령사역자들은 존댓말 하는 법을 몰랐다. 그리고 존댓말을 하면 뭔가 실제로 권위가 안서기도 했다. 그 자매 성령사역자님에게 이름을 불린 것에 감격하며 대답한다.
“순이요”
네 속을 다 뚫어보는 투시의 은사가 있는 듯 그녀에게 강사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거침없이 묻는다.
“너는 십일조를 지금 얼마나 하나?”
머뭇거리며 작은 소리로 대답을 한다.
“얼마 정도 합니다.”
그런 대답이 끝나기도전에 쑤욱 들어오는 질문
“그럼 십일조 얼마나 떼어먹었어?”
흔들리는 눈빛으로 불안해하는 자매를 뒤로하고 갑자기 청중을 향해 거룩한 분노의 쇳목소리를 발한다.
“여러분 갓난아기 때 어머니 젖을 빨아먹은 양까지 다 계산해서 떼어먹은 십일조를 하나님께 갚으란말이여! 하나님이 그 떼어먹은 그 십일조를 정확하게 다 기억하신단 말이여! 회개하라, 아직은 그래도 기회가 있으니 오늘 저녁 집회까지 다 계산해서 정성껏 준비한 빳빳한 지폐로 봉투에 다 넣어와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축복의 방해물을 다 제거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그 목사 순이에게 집회 후에 상담을 시전한다.
“순이야 너 밥을 세끼 먹는 것도 십일조해야한다! 밀린 십일조! 그것을 갚으려면 도둑질을 해도 하나님은 이해하신다. 꼭 십일조 해라.”
그 자매, 눈물로 기도하며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떼어먹은 십일조를 떠올린다. 그리고 괜히 떡볶이 친구들과 한 그릇 더 사먹을 수 있는 그 돈, 그 놈에게 빼앗겼다. 그거 잘 모아서 국민은행 주식 샀으면 지금쯤 대박이었을텐데…
그 자매 얼떨결에 사모가 되어 지금도 알고도 떼어먹고 모르고도 떼어먹은 십일조, 하나님은 전혀 기억못하는 그 십일조, 아직도 갚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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