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일생
2022. 5. 9.
일목에서 평범한 한 명의 사람으로
일목님들에게는 조금 거슬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사실 목사나 전도사가 아닌 이들에게는(그런 이들을 평신도라고도 부르지만 별로 그 단어는 싫어해서) 직장생활은 삶이요 당연한 일상이다. 목회만 해도 생존할 수 있을 때는 몰랐겠지만 막상 일터로 나가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면 사실 목회를 천직으로 삼았던 목회자에게는 그 충격이 예상외로 진짜 어머무시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목회라는 경로를 벗어나 생존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처음 경험하게 되면 고기를 포장하는 일에 선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택배를 하는 일에 전도적 사명을 부여하면서 여러 미사여구와 간증을 곁들여 여러가지 껍질들로 “일하는” 목회자로서 자신의 일을 신앙으로 포장한다. 하지만 사실 이것 저것 아무것도 모르는 불신자의 눈으로 보면 이것처럼 재밌는 일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