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일생
2022. 2. 4.
척척척, 그러나 똑같은 인생
아무리 있는 척, 거룩한 척, 뭔가 영적인 척 하더라도 삼시세끼 먹는 것은 똑같고 잠자는 것 똑같고 오줌싸고 똥싸는 것 똑같다. 많이 가진 자나 적게 가진 자나, 많이 아는 자나 적게 아는 자나, 힘있는 자나 없는 자나 마지막 갈 때는 누울 자리 한뼘 밖에는 필요한게 없다. 나이들어 혼자 화장실 갈 수 있는 건강,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 자기 몫 할 수 있을 정도의 노동력, 외로울 때 찾아갈 수 있고 또 찾아와 주어 함께 같이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로 껄껄 웃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그걸로 인생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