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일생
2022. 3. 20.
기도원 할머니의 추억 - 또 다른 방식의 세습
그 지방에는 기도원이 딸려 있는 교회가 있었다. 그래서 아무개 기도원 교회라는 이름으로 지방행사도 거기서 열렸다. 하지만 뭔가 조합이 이상하다. 그 기도원을 섬기는 목사, 사모들이 많다. 기도원 원장 할머니를 중심으로 정말 종처럼 거기서 목사들과 사모들이 일을 한다. 자두 농사철에는 수분수 자두수정에 고추장 담을 때는 나이도 제법 드신 목사님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장을 주걱으로 젓는다. 목사 사모님들이 겸손해서 예수 모 단체처럼 공동체 생활을 하며 계급떼고 거룩한 노동을 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지방행사를 거기서 하니까 많은 목사님들이 들락날락 거린다. 그러면서 방도 주고 밥도 줄테니 와서 기도도 하고 설교준비도 하고 연구도 하러 오시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