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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 나의 사상

결혼에 대하여

사실 하나님이 점지해 주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내 선택이다.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셨습니다’라는 고백은 몇 십년 산다음에 나오는 신앙고백이지 결국은 내 선택이고 결단이다. 결혼은 사랑해서 하는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하는거라고 누가 그랬는데,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사랑은 매일 매일 선택하는 것이고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일대일 결혼생활은 불행하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해라. 내가 장모님께 이만큼했으니 너도 이만큼 똑같이 해라. 그래서 추석에 부부들이 싸운다. 절대 일대일이 될 수 없다. 누군가 손해를 보거나 일대영이 되어도 괜찮다는 져주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때로는 섭섭하고 오해도 일어난다.

 

섹스가 결혼에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게 섹스다. 결혼 전에는 결혼하고나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것도 서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더라. 어떤 개그맨은 예약제를 둔다 하는데, 일리가 있다. 달려가는 차가 멈추려면 미리 준비하고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아 천천히 멈추듯이 섹스 역시도 계획하고 준비하고 공부해야 발전한다.

 

온누리 결혼예비학교를 잘살아보려고 결혼전에 갔었다. 솔직히 막상 살아보니 전혀 도움이 안되고, 어떤 장로가 신혼여행가면 다른 곳 말고 남자 거북이 머리나 잘 만져주라는 소리 외에는 기억에 남는게 없었다.

 

결국은 신뢰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좋을 때나 아플 때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병들거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사랑하기로 결단하는 것, 그리고 그 결단을 매순간 지킬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결혼이었다.

 

내 삶을 돌아보니 결혼을 위해 목회하지 않고, 목회하기 위해 결혼했었다. 좋은 사모감을 찾았고 좋은 집안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랬더니 목회를 위해 내 뜻대로 아내가 움직여주지 않을 때, 혹은 예수님의 사람, 목회자에게 사랑받고 싶어 시집왔지만 사랑주지 않을 때 서로의 다른 두 동기가 충돌하여 결혼생활이 힘들어지게 된다.

 

순서를 다시 정할 필요가 있었다. 사명자가 아니라 먼저 남편이 되는 것, 그리고 목회가 목적이 아닌 아내가 목적이 되는 기초가운데 삶을 세워나가야 했다.

 

최근 아내에게 다시 결혼서약을 했다. 내가 너를 끝까지 사랑하기로 하나님 앞에 약속한다. 어쩌면 이 결혼서약을 한 날이 나에게는 진짜 결혼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아내가 먼저 그리고 자녀다. 자녀가 좀 덜 잘나게 되더라도 절대 기러기 아빠를 할 생각은 없다. 고생을 해도 같이 하고 행복해도 같이 행복한 가운데 서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부부요 가족이라 생각한다. 행복하자. 더 좋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내를 위해 목회를 포기하는 자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내가복음 3장 16절

 

확대번역성경
아내를 위해 일반적 전통적 교단을 떠나 진급도 포기하고 일하는 목회자가 되는 이는 복이 있나니 가정이 천국이 될 것임이요.

 

이 말씀이 우리 가정에 이루어지고 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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