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 나의 사상
오지랖
감신
2023. 1. 11. 08:34
너무 많이 알 필요도 없고 너무 많이 알려줄 필요도 없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얼마 가지고 사는지 돈은 어떻게 조달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은 당신이 알 필요가 없다. 괜히 심방한다는 핑계로 알 필요가 없는 정보를 묻지마라. 혹시 그런 자세한 내용을 누군가 나누려고 할지라도
“집사님 그런 말씀은 제가 몰라도 될 것 같아요”하며 화제를 바꾸는게 그와 자신을 위한 지혜로운 처세다.
기도제목은 아주 간단하게, 깊은 사정은 하나님께 그 사람이 직접 씨름하도록 하는게 좋다. 얼마 있다. 땅이 있다. 건물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나한테 올 것도 아닌데도 그에게 기대하게 된다. 혹시 나 안 도와주나, 혹시 이번에 헌금 많이 안하나, 왜 이번에는 봉투 안주나 하고 말이다.
다 사람은 각자의 사정이 있다. 그 사람의 여정 안에서 그 사람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니 목사가 할 수 있는 분명한 범위 내에서 도리만 하면 된다. 그러니 오지랖 떨지 말자. 질문을 보면 질문자의 동기가 보인다. 그러니 그런 질문을 하는 목사가 있다면 교회를 옮기는 것도 괜찮다. 아니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던지 말이다.
자기 돈 많다고 말하는 성도는 목사를 낚기 위함이요, 얼마나 돈 많냐고 묻는 목사는 성도를 낚기 위함이니 서로서로 낚이지 않도록 애초에 미끼를 던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서로를 보호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