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 보물
거지근성
감신
2023. 1. 11. 08:21
하루는 길을 걷는데 폭죽이 이웃집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이민초기 가족과 길을 걸으면서 중얼거렸다.
“저런 돈 있으면 우리나 주지. 그래도 $50은 족히 될텐데”
워낙 녹록지 않은 생활이라 그런 생각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나 보다.
‘아무개 집에 돈이 얼마 있는데 그거 하려면 나나 주지. 어디 교회에 헌금을 얼마 어디에 썼데 그거 나나 주지. 사둔 집에 건물이 있는데 그거 팔아서 나나 주지. 그 친구 땅 팔았다는데 그거 나나 주지. 아무개 유산을 물려 받았는데 나 좀 도와주지.’
그 사람이 자기 돈으로, 그 교회가 자기 돈으로 무엇을 하든지는 그들의 몫이다. 그런 말 하면서 콩고물 안떨어지나 쳐다보고 있지 말고 일을 해서 돈을 벌자. 그 돈은 당신의 돈이 아니니까.
이민정착 후 돈을 벌기 시작했다. 우리집도 $50 폭죽을 구입해서 아이들을 위해 터트렸다. 옛날 생각이 났다. 혹시나 이 폭죽 터트리는 소리를 듣던 어떤 목사가 우리집 주위를 걸으면서 나와 같은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을지… 그에게 이말을 해주고 싶다.
“그 돈 니 돈 아녀, 돈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