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일생
떡
감신
2022. 6. 2. 16:25
나에게 떡이 안떨어진다고 화내지 말자
그 떡 원래 니 떡 아니었다.
다 이미 가족끼리 나눠먹을 떡이었다.
괜히 가나안 땅의 헷 족속, 아모리 족속, 여부스 족속, 브리스 족속, 기르가스 족속, 히위 족속, 가나안 족속으로 취급 당하지 말고. 괜히 아브라함 집안에 이스마엘 되지 말고. 괜히 선택받은 백성 속에 엑스트라 되지 말고,
괜히 이상한 사람 되지 말고 미련없이
그 소돔과 고모라에서 나와라.
그래도 그 떡 아까우면
상밑에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먹어보려면
비벼라. 열심히 비벼라. 끝까지 딸랑거려라.
죽도록 비벼라.
그러면 혹시 아들한테 다 갈거
너한테도 떨어질지 모른다.
근데 그 떡 잘 봐라.
상한 떡인데
버리기는 아깝고
남주기는 좀 그런 떡
너한테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괜히 니 떡 아닌 그 떡으로 은퇴준비 할 생각말고
떡 줄 사람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부터 마시지 말고
과감하게 니 떡은 니가 만들어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