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 나의 사상
내려놓음이라 쓰고 움켜잡음이라 읽는다
감신
2022. 5. 30. 14:43
내려놓음은 거짓말이다. 사람인 이상 내려놓을 수 없다. 죽을때까지 뽑아먹고 쥐어 짜먹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가진 놈이 더 갖고 싶고 더 가진 놈은 더더 갖고 싶다. 그나마 내려놓음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가진 놈이 이제 그만 가지려는 포기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아무것도 없었다면 부모님과 처자식을 위해 세습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습이 주는 떡 보다 세습을 포기하고 이민의 삶을 사는 선택이 더 큰 떡이었기에 나는 세습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가진게 그것 밖에 없는데 세습하지 말라고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말이다. 내려놓으라고 말할 수록 더 움켜잡는 모습은 당연한 사람의 모습이다. 세습한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들아 괜찮다. 살려고 그리고 생존하려고 세습했으니 당당하게 목회하자. 숨쉬자는데 선악이 어디 있으며 목회윤리가 무슨 소용. 이왕에 세습했으니 목회라도 이슈없이 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