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 2022. 1. 7. 06:46
봉투를 많이도 받았다. 지방사경회라도 한번 하면 10만원, 뭐하면 수고 했다고 십만원. 추석 잘쇠라고 10만원. 그렇게 들어오는 봉투가 당연한 줄 알았다. 근데 그 10만원 누군가 하루종일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플로잉’이라 들어봤나? 흘려보내는 거란다. 나는 사실 하나님의 감동이고 어쩌구를 떠나서 대부분 이런 걸 바라며 일을 하지 않고 어디서 후원안오나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 것을 그지 심보라 생각한다.

 

특히 대학선교단체 혹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전도하는 집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목사도 아니면서 겁나 자존감은 높다. 특히 여기 출신들은 어디서 배웠는지 팔짱을 끼고 거룩한 척 오지게 하면서 모든 하나님의 음성을 다 듣는 것 처럼 행동하지만 결국 결론은 봉투로 귀결된다.

 

본인들이 네플릭스나 디즈니라고 생각하나보다. 예전에 봉투를 한번 줬더니 교양있게 거절하며 ‘저는 일회성의 후원이 아닌 정기적인 평생의 후원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해서 쓸데 없이 나갈 돈 세이빙 되서 느무느무 좋았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평생후원은 너희 아버지한테 가서 해달라고 해라. 그리고 네 자녀 교육은 네가 뭘하든 일해서 돈 벌어라. 우리 애들도 국제학교 보내서 영어 가르쳐서 미쿡에 가서 살게 하고 싶다라고 면전에서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그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 쓰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지인 중에 얼빵대학 나오신 이들이 있을까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인 절제를 통해 이 글을 이만 마친다.

 

일하자! 일하는 CCC, 일하는 예수전도단, 일하는 목회자. 이제 일하자.

 

끝.

 

이 글은 선교단체 출신 청년부 부장님과 대판 싸운 기억이 나서 감정을 담아 쓴 글이니 혹시나 마음이 상한 분들은 예수님의 음성으로 아니, 봉투로 치유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