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 나의 사상
시스템은 섬김의 도구일뿐
감신
2022. 5. 29. 17:33
어떤 목사님들이 프리메이슨이다 뭐다 하면서 잘읽고 있는 책, 잘 듣고 있는 설교를 읽지도 듣지도 못하게 한다. 또 더군다나 그 사람이 정말 사단의 화신인양 미워하게 만든다. 그 사람들과 커피한잔이라도 같이 해봤을까? 만나서 5분이라도 이야기는 해봤을까? 혹시 자기는 그렇게 유명해지지 못함에 열등감으로 괜히 못먹는 감 찔러나보자라는 심보는 아닐까? 돌아보면 그런 말들이 진리인 줄 알고 괜히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증오하고 미워했던 과거가 너무 부끄럽다.
그분들의 결론은 자기 설교와 자기 성경해석만 옳고 다른 이들은 틀리니 오직 자기 메시지에만 귀를 기울이라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의 설교를 들으면 들을 수록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쇠퇴된다. 그리고 본인이 뽑은 ABC의 논리대로 성경을 짜맞추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세뇌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한명의 사람을 얄팍한 자기의 짜집기 교제로 본인 사역의 톱니바퀴의 하나로 만드는 그 큰 죄를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감당하리오. 그들은 톱니가 아니라 주님이 피로 사신 천하보다 귀한 주님의 자녀다. 시스템은 사람을 섬기는 도구여야지 그 도구가 주인이 되어 사람을 도구로 만드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사람은 도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된 소중한 지체다.
(20대 후반 세미나를 다녀오고 성경이 확 관통되는 모임에 다녀온 후에 이제 목회준비는 끝났고 더 이상 배울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6개월 배우고 한주 배운 지식으로 성도들 위에 높이 서서 뭔가 된 것인 것인양 교만했던 시절을 회개한다.)
하나님은 두날개양육시스템보다, 흰돌산보다, 에스라성경연구보다, 1:1양육 시스템보다, 칼세미나 제자훈련보다 더 크고 위대하시며, 사람의 인생여정은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없고 요약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심오하다.
어쩌면 그래서 성경도 한눈에 들어오지않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로 쓰였나보다.
제자훈련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첫 시작의 Intro가 될 수는 있겠지만 신앙의 전부가 될 수는 없음을 겸손히 인정할 때 하나님이 부르신 그 부르심대로 살아갈 수 있게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한 다른 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유하게 하며 그분을 누리며 살도록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주님이 그러셨던 것 처럼 목사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는 자요, 성도들을 소유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하나님께 인도하는 자요, 모든 인생의 비밀을 다 알아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오늘도 겸손히 하나님 앞에서 지혜를 구하며 모르는 것을 배워가는 한 명의 은혜가 필요한 자임을 잊어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