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 나의 사상

온전한 선, 온전한 악

감신 2022. 3. 20. 12:53
완전한 선도 없고 완전한 악도 없다. 선하고 존경받는 사람도 살펴보면 어두운 면이 있고 악의 화신같은 악당에게도 그 마음속에 빛나는 양심의 불씨가 그래도 살아있을거라 믿고 싶다. 자신이 정의고 선이라 믿는 정치인이 자기는 악당이고 죄인임을 인정하는 정치인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공과 실은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고 역사의 해석이 달라짐에 따라 공은 실이 되기도 하고 실은 공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너무 절망하지도 말고 너무 희망하지도 말자.

 

때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어둠 속에 그래도 작은 빛이 있을거라 소망하고 살아가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고 낙심하지 않고 오늘을 걸어갈 원동력이 된다. 선과 악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오늘을 살아가자. 그렇다고 악을 묵과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갚지 못하고 법 자체의 결함과 사회의 구조적인 폐해로 인해 정의가 악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진정한 정의를 이루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오늘을 그리고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며 그날, 하나님이 정의를 이루실 날을 기다리고 소망하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사실도 모르고 진실도 모르고 그럴 정황만 있는 가운데 누군가를 온전한 선이고 또 누군가를 완전한 악이라 판단하지 않으련다. 그 악과 분과 들뜸과 기쁨에 내 감정의 단 한 끝자락도 소비하고 싶지 않다.